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헨리에타의 별'의 줄거리, 제작 의도, 실제 역사와의 비교

by stellamagna 2024. 4. 27.
반응형

영화 헨리에타의 별’(The Stars fell on Henrietta)1995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본 영화는 1930년대 미국의 척박한 농촌 상황에서 살기 힘든 현실을 이겨내려는 소시민들에 주목합니다. 평범한 이들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위로와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와 제작진의 의도, 그리고 실제 역사적 사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은 엉터리 석유사업가 콕스(Mr. Cox)입니다. 그는 수십 년 동안이나 석유 사업에 매달려 왔지만, 정작 자신이 성취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무능한 사람입니다. 대공황이 전국을 휩쓸 무렵, 그는 유전을 발견하리라는 허황된 꿈을 좇아 전국을 떠돌아다닙니다.. 그가 유전을 발견하는 노하우는 단지 직감과 쇠막대기 두 개를 가지고 확인하는 방법뿐입니다. 어느 날 그는 헨리에타’(Henrietta)라는 지역을 지나가다가 그 근처에 석유가 있다고 직감합니다. 특히 돈 데이(Don Day)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의 농장에 유전 지대가 있다고 확신한 콕스는 데이에게 공동투자를 제의합니다. 데이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대감에 들뜨게 됩니다. 한편 데이의 아내 코라(Cora Day)는 자기 남편이 사기꾼의 농간에 놀아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더 필요했던 콕스는 텍사스에서 가장 부자로 알려진 맥더미트(McDermot)를 찾아가 사업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맥더미트는 콕스를 조롱하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능멸을 당한 콕스는 설상가상으로 악덕 식당 주인의 횡포로 경찰서에 구류되기도 합니다. 한편 데이는 석유가 있을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거금을 들여 굴착기를 들여옵니다. 그러나 아무리 땅을 파도 석유는 나오지 않고 결국 빚만 떠안게 됩니다. 사업을 만류했던 아내를 볼 면목이 없게 된 데이는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가 없게 됩니다. 그는 은행을 찾아가 대출금 상환 연기를 신청하지만 모두 거절당합니다. 한편 경찰서에서 나온 콕스는 석유 시추자금을 얻기 위해 모진 결심을 합니다. 콕스는 악덕 식당 주인을 둔기로 내려쳐서 그의 권총과 지갑을 빼앗습니다. 이어 복면을 쓰고 맥더미트가 하던 놀음판을 급습하여 판돈을 챙기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농장을 찾아온 콕스는 코라를 설득합니다. 결국 설득에 넘어간 코라는 데이와 함께 석유시추를 시작합니다. 며칠이 지난 후, 마침내 기적이 현실로 나타납니다. 정말로 석유가 나온 것입니다. 맥더미트는 콕스를 찾아와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고, 데이의 가족들도 성공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콕스는 이제까지의 빚을 모두 갚고, 데이의 가족들도 커다란 돈을 벌게 됩니다. 머지 않아 콕스는 데이 가족들과 작별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영화의 끝무렵에서, 영화의 내레이터는 콕스가 부동산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콕스가 사랑했던 것은 돈이 아니라 인생에서 펼쳐지는 게임이었다고 언급하며 영화의 막이 내립니다.

제작의도

제작진은 영화를 통해 1930년대의 빈곤한 미국의 상황과 이를 타개해 나가려는 소시민들의 강인한 의지를 표출하고자 했습니다. 시나리오 작가 필립 레일스백(Philip Railsback)과 감독 제임스 키치(James Keach) 두 사람 모두 영화 속의 콕스와 같이 1930년대 텍사스에서 석유를 찾아다녔던 채굴자를 조상으로 두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통 분모에서 비롯되었는지, 두 사람은 이 영화의 제작에 있어서 아주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게다가 1930년대의 미국 농촌의 빈곤한 역사적 사실에 평소부터 관심이 많았던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가 데이비드 벨드즈(David Valdes)와 공동 제작자로 나섰을 뿐만 아니라 멜파소에 있는 그의 개인 영화사에서 이 영화를 제작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스트우드는 여타 작품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 감독과 배우로 출연하지 않고 제작만 담당했습니다. 그는 대공황이라는 어려운 시절에 무일푼의 낙천적인 노인이 자신의 꿈을 향해 매진하고 그로 인하여 희망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는 소시민들의 시나리오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스트우드는 이 영화 제작에 자신의 예전 연인인 프랜시스 피셔와 그녀 사이에서 낳은 어린 딸인 프란체스카 루스 이스트우드를 각기 모녀로 출연시켰습니다. 이와 같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개봉한 뒤에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의 전개가 아주 느리면서도 단순명료하였기 때문이며, 멜로 드라마가 아닌 마치 어른동화를 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 제작 의도는 일반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영화에 공감을 표했고, 그 결과 영화는 1930년대 미국의 현실을 잘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실제 역사와의 비교

1930년대의 대공황 여파는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도 확산되었습니다. 전체 농민의 30% 이상이 은행이나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농장을 빼앗기고 강제 퇴거를 당했습니다. 더욱이 농촌 지대에 밀어닥친 극심한 가뭄과 기온 상승 그리고 메뚜기떼의 극성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민들은 도시의 실업자들과 마찬가지로 보다 살기 좋은 지역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서 고향을 떠났습니다. 특히 남부와 중서부의 넓은 지역의 황진지대(dust bowl)로 알려진 척박한 땅에서 살던 수많은 농민들은 토지와 농장 등 생활의 모든 기반을 잃고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찾아간 지역은 결코 금싸라기 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목숨을 연명하기도 어려운 정도의 임금을 받았고 농장들을 전전하며 날품팔이로 일했습니다. 농작물을 수확하고 과일을 따는 등의 고된 일의 반복과 형편없는 임금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매일 일터로 가야만 했습니다. 대공황 뒤의 척박한 농촌 현실을 본 영화는 담담한 필치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

1995년에 개봉된 영화 헨리에타의 별은 사회의 밝은 면만을 보여주고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동화적 관점을 유지합니다. 대공황으로 경제적 기반이 무너지고 사회적 구조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경제적 빈곤을 이겨내려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굳은 의지와 낙관을 영화는 잘 보여줍니다.

반응형